지리산 자락 산청 시천면 주민 "지하수 고갈 샘물공장 증설 안돼"
지리산 자락 산청 시천면 주민 "지하수 고갈 샘물공장 증설 안돼"
  • 엄민관 기자
  • 승인 2020.05.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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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산청 시천면 주민들이 마을에 증설 중인 생수공장라인 증설로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며 이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지리산 자락 산청 시천면 주민들이 마을에 증설 중인 생수공장라인 증설로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며 이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지리산 자락 산청군 시천면 주민들이 최근 마을에 증설 중인 샘물공장과 관련해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시천·삼장면 주민들에 따르면 산청음료 등의 생수공장에서 생수사업 확대를 위해 샘물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거나 이미 증설 허가를 받는 상태다.
특히 샘물공장 측이 최근 공장을 증설한다며 환경영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현상이 나타나 생활에 불편이 심각하다며 증설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생수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시천삼장샘물공장증설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남도와 낙동강환경유역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지리산 샘물공장 취수공 증설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고갈될 위험이 있다며 지리산 생수공장 취수공 증설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시천·삼장면에 4개의 샘물공장과 인근 하동군 지리산청학동샘물 공장에서 생산된 샘물까지 서울, 대전 등 중부권으로 운송하기 위해 하루에 수많은 대형 차량들이 국도 20호선을 운행으로 인한 추돌위험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산청군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산청~삼장간 밤머리재 터널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공사가 완료되면 대부분의 샘물 운송 차량들이 밤머리재 터널로 운행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혈세가 샘물공장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수 시천·삼장 샘물공장 증설반대책위원장은 "현재 4개의 생수공장에서 뽑아내는 물 때문에 마을 지하수가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실제 1990년에는 60m만 파면 지하수가 나왔는데 이제는 200m미터를 파아 겨우 물 구경을 할 수 있다면 공장이 증설될 경우 물 부족현상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휴가철만 되면 수많은 샘물 운반 차량들로 인해 시천 삼장간 도로는 마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샘물 증설 허가에 앞서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4차선 도로 확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천삼장샘물공장증설반대 대책위원회에서 산청군과 경남도, 낙동강환경유역청에 샘물 증설과정 등의 설명을 요청해 오는 26일 설명회를 통해 모든것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 지리산 자락인 시천삼장지역 샘물공장에서 일일 취수량이 (주)지리산 산청샘물 600t, 산청음료(주)1670t, (주)엘케이샘물 331t, (주)화인바이오가 3130t를 허가를 받았으나 경남도의 요청에 의해 84t 감량했으며 지난해 12월 산청음료에서 1100t의 가허가를 받아 환경영향 조사중에 있으며 (주)엘케이샘물에서 당초 850t 취수량 한도 변경 신청했으나 최근 69t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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