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이야기가 관아 주변에‘빛’으로 스며들었다
밀양의 이야기가 관아 주변에‘빛’으로 스며들었다
  • 김윤생 기자
  • 승인 2020.07.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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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밀양시
제공=밀양시

밀양시가 구도심인 내일5통을 개선해 지역을 되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6년에 걸쳐 총사업비 26억원을 투자해 밀양관아 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대상지인 밀양 관아지 주변의 내일5통은 아북산의 남쪽 지역으로, 일제의 광산개발 흔적이 남아있다.. 관아지(경상남도 기념물 제207호) 뒤편의 구릉지 주변이기도 해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또한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인 영남루와 밀양관아지, 해천, 밀양읍성 등 밀양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면서도 노후 주택과 정비되지 않은 경관으로 전체적으로 낙후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내일5통의 지역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생하고자 밀양시는 “밀양관아 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주민의 참여와 함께 단계별로 사업을 시행해 애향심과 정주의식도 고취시켰다.

사업은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전문가와 건축과가 주체가 됐다. 한편으로는 장기간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2014년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5년에는 노후 옹벽에 벽화타일, 밀양여고 안심귀갓길을 조성했다. 2016년에는 밀양의 소중한 자산인 백중놀이를 부각하기 위해 밀양관아지에서 백중놀이 전수관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백중놀이길을, 2017년에는 폐쇄된 배수지를 활용해 달빛쌈지공원을 조성했다. 2018년에는 지역청년작가가 참여해 내일5통 진입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달빛주차장을 설치했다. 2019년에는 5년 동안 추진한 사업을 엮어 테마길을 조성했으며, 관아 주변에 집중한 경관개선사업을 올해까지 진행 중이다.

6년간의 사업을 통해 내일5통은 새로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 내에서도 개발 소외지역이었지만, 내일5통이 가진 수려한 역사문화경관과 조망경관을 활용해 구도심을 활성화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골목길의 재발견,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로 살기 좋은 마을을 탄생시켰다. 밀양여고 안심골목길은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달빛쌈지공원은 주민에게 도심의 야경을 즐기는 휴게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밀양관아 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부문에서 1위로 선정,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내일5통 주변 역사문화자원인 관아,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등과 연속성을 가지는 공간디자인으로 밀양의 대표적인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고, 장기간 방치로 우범화된 배수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한 달빛쌈지공원은 ‘전국 일몰명소 TOP4’에 소개했다.

밀양시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의 구도심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토대로 밀양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경관과 공공디자인으로 시민이 행복한 공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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