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청정지역 천황산 자락의 물매화
밀양 청정지역 천황산 자락의 물매화
  • 경남포커스뉴스
  • 승인 2020.09.22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밀양시
제공=밀양시

물매화는 보통 고산지대의 양지쪽 습지에서 자라는데 꽃은 8~9월에 피며, 키는 10㎝

정도이다. 물매화가 언뜻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보이지만 물에서 자라지 않고

습기가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

매화가 봄을 기다리게 하듯 물매화는 가을을 기다리게 하는 야생화다.

천황산 자락의 억새는 붉게 물들어 하나둘 하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양지바른 곳에선 앙증맞은 물매화들이 파란 가을하늘을 향해 얼굴을 내민 채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물매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술이 5개로 손가락처럼 생긴 10개 가량의

화려한 꿀샘이 달려있지만 꿀이 붐비 되지 않는 헛꿀샘으로 이는 벌과 나비들을

유인하기 위함이다

물매화 암술의 색깔이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붉은 것도 있는데

사진작가들은 이를 립스틱물매화라 부르며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리고 물매화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옥황상제의 정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선녀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쫓겨났고

선녀는 영원히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슬퍼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이에 옥황상제가 측은히 여겨 가을마다 예쁜 물매화로 피어나게 했다는 전설이다...

꽃말은 “고결” “청초”이다 (글, 사진 밀양풍경사진작가 배재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