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동물원,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진양호 동물원,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 엄민관 기자
  • 승인 2020.10.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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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진주시
제공=진주시

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의 동물별 특성을 고려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주제로 다양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행동 풍부화란 사육 중인 동물을 대상으로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비정상적인 정형행동 및 스트레스 등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진양호동물원은 공원 내 노후시설과 소동물 우리 정비 등을 완료해 환경개선에 힘썼으나 최근 동물 돌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 올해 1월 서울동물원과 KAZA(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관계자의 진양호 방문과 함께 자문을 받은 바 있고, 지난 5월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동물행동 풍부화를 위해 서울동물원 관계자 등 전문가 자문 및 사례조사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아메리카 들소에는 억새풀을 이식해 자연스러운 은폐 공간을 연출하고, 미어캣, 프레리도그 등에는 먹이놀이 장난감, 나무토막 등을 제공했다. 타조와 곰에게는 대형 나무뿌리, 임목 부산물 등을 넣어 줘 무료함을 달래줬다.

또한 자문의견에 따라 맹수, 대동물 위주의 동물 계획보다는 현 시설에 맞는 동물 배치와 소동물 도입, 협회 간 동물 교환, 기증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사슴사 일원에는 목재울타리를 설치해 방사 공간을 더욱 확보하고, 개체수의 증식 조절을 위한 암·수 분리 등 사육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수족관, 동물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형행동은 진양호 동물원 뿐만 아니라 국내 동물원, 실내동물카페 등 한정된 공간에서 격리 사육되는 많은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반복적 이상행동으로 이를 완화, 개선키 위해서 시설개선 및 여러 프로그램들이 시도되고는 있지만 자연환경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동물들의 정형행동 완화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육환경개선은 물론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동물복지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생태정원, 동물 환경 개선을 위한 이전 및 특화단지 조성 등을 구상 중에 있어, 단순한 전시 위주의 동물원이 아닌 종 보존의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는 동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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