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6만 진주 시민 여러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중앙동, 상봉동 지역구 출신 백승흥 의원입니다.
우리 진주는 실크의 고장으로 세계 5대 명산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진주의 실크산업은 1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의 전통산업이며, 지역의 경제발전을 주도해 왔던 산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실크 내수시장의 70% 이상을 담당하던 진주의 실크산업이 최근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100%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사 수급과 넥타이, 스카프, 한복이 주된 생산품인 제품의 한계성, 업체 간 덤핑 경쟁,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경쟁, 대체 섬유의 발전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실크 산업은 쇠퇴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다행히 한국실크연구원을 통해 첨단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실크 업계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는 있습니다만, 진주에 살고 있는 사람도 진주가 실크의 명산지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가치가 평가절하 되고 그와 관련된 사업은 성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진주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산업에 대한 홍보가 너무나 부족하였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쇠퇴기를 맞이하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옛말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홍보 책자, 인터넷, 유튜브, 언론 등을 통해 진주실크를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실크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크는 누에가 20일 동안 뽕잎을 먹고 자라면서 만든 고치에서 뽑아낸 것입니다. 직접 뽕잎을 먹여 누에를 키워 고치를 짓는 모습을 보고 실크 실을 뽑아내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체험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실크 관련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며, 문산읍에 구축된 실크 전문 단지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뽕밭을 조성하여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뽕밭의 조성은 단순히 실크 원료의 공급원으로서가 아닌 진주가 세계 5대 실크 명산지임을 나타내는 랜드마크로 활용될 수 있으며, 관리를 위한 인력 충원에 실버 세대를 활용할 경우 일자리 창출 효과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생,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에 실크 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진주의 공예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크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등 체험을 통하여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실크산업이 진주의 대표적인 전통산업임을 홍보하여야 합니다.
또 진주의 대표적인 교육 인프라 중 가장 우수한 미래인재센터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진주실크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진주시에서는 실크산업을 홍보하기 위하여 실크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뽕밭 조성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여 주실 것을 촉구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 가능한 몇 가지 정책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최근 문체부 심사를 통과한 진주실크박물관 건립 시 박물관 주변 조경수를 뽕나무로 식재하는 것과 문산실크전문단지 가로수를 뽕나무로 교체 식재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진주실크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진주시외버스를 이용한 버스 광고를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서울역 등 시외에 설치된 진주 홍보판 및 진주시의 각종 홍보물에도 진주실크가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진주는 문화와 역사 등 어디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전통의 도시입니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진주성, 촉석루, 논개 정신 등과 함께 진주실크의 다양한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자원화는 진주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진주의 다양성을 더욱 넓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실크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 개발과 뽕밭 조성을 통해 실크산업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여 실크산업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