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의 화재 취약성 대비 서둘러야
고층건물의 화재 취약성 대비 서둘러야
  •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 승인 2020.11.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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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복지위원회 윤성관 의원
윤성관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윤성관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존경하는 36만 진주시민 여러분!

이상영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조규일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사 기자님들과 방청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가호동, 천전동, 성북동 지역구 경제복지위원회 윤성관 의원입니다.

고층건물이 증가하는 여건에서 화재 취약성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발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소방서는 화재와 재난ㆍ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된 기관입니다.

지난 10월 8일 늦은 밤 발생한 울산의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다시 한번 소방안전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화재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정월대보름 달집을 태우듯 고층건물을 온통 휘감고 타오르는 화염이 충격적이고 몸서리쳐지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나마 맹렬한 화마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한 일이었지만,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번 화재의 초등 진압이 실패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 장비가 미비한 것으로 귀결됩니다. 113m 높이의 33층이 불타는데 동원된 사다리차는 고작 52m 높이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이후 ‘고가 사다리차’ 도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30층 이상 고층화재 발생 시 화재 진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울산의 고층건물 화재와 같이 "우리 시에서도 이러한 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고가사다리 장비 확보 등 해결책 마련을 서둘러야 합니다.

"사고 발생 시 초동대처가 어려워 피해를 키울 수 있다"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이후 타 지자체에서 ‘고가사다리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내용과 때를 같이하여 우리 시에서도 화재 발생 시 화재 진압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수요가 폭증되고 있지만, 복합 굴절 사다리 차량의 제작 기간도 10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고, 더군다나 제작 업체도 전국 한 곳뿐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적기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됨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진주소방서에서도 도입을 서두르는 등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정부와 경상남도의 업무라 하여 우리 시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시에는 15층 이상 아파트가 130개 단지의 713개 동이 있으며 30층 이상이 12개 단지의 59동이 있고 2개의 단지가 준공 예정 중에 있습니다. 특히나 제 지역구에 고층 아파트가 많이 소재하고 있고, 또한 건설 중에 있으나 진주소방서는 최대 17~18층 높이에 사용 가능한 고가사다리차 53M 1대와 12층 높이에 사용 가능한 굴절차 35M 1대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제출한 국감 자료에 의하면 도내 전체 학교 985개교 중 252개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10곳 중 8곳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학교마저 이런 상황인데 예산 타령이나 설치 의무 대상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소방업무에 관한 종합계획 및 세부계획의 수립과 시행에 관한 내용이 시·도지사 소관으로 규정함으로써 기초자치단체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대처할 경우 고스란히 그 피해는 우리 시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은 우리가 지켜내야 합니다. 예산 확보나 고가사다리차 확보를 위하여 여러 방법과 경로를 통하여 장비가 확보 될 수 있도록 최우선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망우보뢰(亡牛補牢)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도록 화재 취약성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 주시기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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