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안전을 위해, 소방서 청사 신축 필요
진주시민 안전을 위해, 소방서 청사 신축 필요
  •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 승인 2021.02.1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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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문화위원회 임기향
임기향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임기향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존경하는 36만 진주시민 여러분!

이상영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상대, 하대 지역구 임기향 의원입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조규일 시장님과 집행부 관계 공무원, 그리고 의료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진주는 혁신도시 시즌2, 신진주 역세권 개발과 초전 신도심사업 등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정촌면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서부경남KTX 등 서부경남 발전을 견인할 대형사업들도 하나씩 진행되고 있는 서부경남의 중심지입니다.

이렇듯 대내외적 대규모 사업의 계속적인 추진으로 새로운 진주의 부흥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진주시민의 안전은 어떻습니까? 우리 시민은 해마다 크고 작은 화재에서부터 붕괴, 매몰, 침수 등 여러 재난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그 위험이 여전하다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재난현장에는 항상 ‘119’가 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주의 재난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진주소방서는 작년 한 해 동안 화재 267건을 비롯하여 연간 약 2만 3천 2백건의 화재, 구조, 구급출동 등 재난현장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64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경남 18개 소방서 중에서 출동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소방서 현 청사의 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상대동에 위치한 진주소방서 청사는 1982년도에 812평 부지에 지어진 좁고 노후화된 청사입니다. 그나마 최근 우리시에서 인근 시부지 353평을 소방장비 보관과 민원인주차장 용도로 무상 사용토록 해 주고 있지만 여전히 소방서 청사는 재난대응에 필요한 특수소방차량을 법정기준에 맞게 보유할 수조차 없으며, 고가의 소방장비는 청사 밖 임시창고에 보관함으로 인해 신속한 현장 출동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또한 구급대원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감염관리실과 소방대원의 기초체력 단련을 위한 체력단련실 등 법정 필수시설조차 없으며, 재난대응능력 향상에 필요한 훈련시설마저 갖추지 않아 대로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훈련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연간 1,500여명이 이용하는 민원실의 경우 10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 1층에는 여자화장실 조차 없어 민원인들이 많이 불편해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안전에 관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강습과 주기적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청사 환경이 협소하여 소방안전 교실을 갖추지 못한 관계로 우리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화재대피 요령과 재난대응 상식 등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러울 따름입니다.

오늘날의 소방환경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진주시의 소방대상물은 10,731개에서 22,724개로 112% 증가했고, 소방출동은 연간 18,345건에서 34,738건으로 35% 증가했습니다. 업무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방공무원도 165명에서 270명으로 61%나 증가했습니다.

물론 소방 수요의 변화는 진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경남의 다른 17개 소방서는 기초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미 청사를 신축했거나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도내 가장 오래된 사천소방서 마저도 본격적인 신축설계에 들어가면서, 이제는 가장 노후 된 곳이 우리 진주소방서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지금까지는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소방인력과 장비규모에서 지역차가 남으로 인해 국민이 받는 안전 서비스에 격차가 생겼으나, 다행히 작년 4월에 소방직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소방 안전서비스와 시설, 장비 수준이 전국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고 대형재난 발생 시 지휘체계도 일원화 됨으로써, 국민의 안전은 물론 소방관의 근무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국가직 전환이 무색하게 여전히 청사 건립은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청사 신축으로 진주시 소방시스템이 잘 갖추어 진다면 우리 진주뿐 아니라 인근지역과 남부지역의 안전을 두루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경상남도는 지역 편차 없는 국민 안전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진주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바로 진주 소방입니다. 그리고 소방에 대한 투자는 우리 시민의 생명에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는 서부경남의 중심이지만 머지않아 경남도청이 환원되어 온다면 경남 행정의 중심이고 수부 도시가 될 우리 진주시가 안전에서도 선두가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소방서 청사 신축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소방서 인근에 살고 있는 본 의원은 하루에도 몇 차례나 출동 싸이렌을 듣고 지내는데 그때마다 드는 심정이 어느 책에서 본 문구와 똑같아 읽어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달려가는 소방차의 대열을 보며 나는 늘 내 마음의 기도를 전한다.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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