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 서부권 협의체 구성하자
이건희 미술관 유치, 서부권 협의체 구성하자
  •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 승인 2021.06.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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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복지위원회 정재욱 의원
정재욱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정재욱 의원(제공=진주시의회)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

이상영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여러분 !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산읍, 내동·정촌·금곡면, 충무공동 지역구 정재욱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진주시와 의령군이 중심이 된 경상남도 서부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규모는 국보 14점, 보물 46점, 국내외 전통회화 작품 1,608점을 포함한 23,000여 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21,600여점,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 6개 지역미술관에 120여 점이 기증되었으나 수장 및 전시 공간 부족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 정신을 잘 살려 국민 모두가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한다고 밝히면서 각 지역의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유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우리시를 비롯한 모두 14곳으로 경기도와 용인, 수원, 평택, 오산시 등의 수도권 5곳을 비롯해 부산, 세종, 대구, 경북 등 광역지자체, 경주, 창원, 여수, 의령군 등이 제각각 유치 명분을 앞세워 추진중이며,

검토 중인 지자체까지 포함하면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광역 단위로는 처음으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 건립’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며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고 수원시는 삼성본사와 이건희 회장의 묘소가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일찌감치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검토했으며, 용인시는 호암미술관과 삼성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평택시도 삼성 반도체 공장 등의 연고를 이유로 제각기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이자 삼성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의 출발지가 대구라는 명분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시도 지난 5월 17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진주시 유치의 당위성과 유치방안 등을 소개하며 유치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진주 유치의 당위성에는 첫째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을 배출하며 2018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정됐다는 점,

둘째 전국 267개 미술관 중 39%에 달하는 105개소, 소장품의 경우 43.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진주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세 번째로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로서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활용하여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시켜 추진한다는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유치전략으로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명분과 전략으로 미술관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의원은 정부의 방침이 구체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 진주시를 넘어선 서부권 경남의 지자체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더욱 강력한 명분과 합리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가속화로 소외된 서부경남의 자존심을 살리고 삼성전자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출생한 의령군의 뿌리깊은 인연은 물론, 기업가 정신의 모태로 평가받는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에 영향을 받은 서부경남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대응한다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보다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우리 진주시의회 또한 행정과 발맞춰 서부권 지자체간 의회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 민주주의 구현은 물론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 진주’로의 비상을 위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리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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