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2년 하동 화개중학교 드디어 새로 짓는다
개교 52년 하동 화개중학교 드디어 새로 짓는다
  • 엄민관 기자
  • 승인 2021.09.1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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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동군)
(제공=하동군)

2019년 교육부 학교단위 공간혁신 대상학교로 선정된 이후 2년여에 걸쳐 진행돼오던 하동 화개중학교(교장 김희경)의 학교공간혁신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교육청 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한 학교공간혁신 개축사업 심사결과가 ‘적정’으로 통과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예산 72억 1000만원이 확보되고, 연면적 1981.4㎡의 새로운 학교건물이 52년간 사용된 화개중학교 건물을 대체하게 됐다. 경남에서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개축하는 중학교는 화개중학교가 처음이다.

올해 개교 52년을 맞은 화개중학교는 2017년 이후 5년째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을 통해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누수나 갈라짐 등 학교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교육의 효율성과 안전상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교육환경에 맞춰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공간 구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화개중학교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학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교실수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개중학교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의 진행을 위해 학교공간혁신 워크숍과 공동수업, 종합발표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3월에는 그간의 성과를 모아 화개중학교 학교공간혁신 백서 <교육으로 공간을 만들고, 공간으로 교육을 만든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화개중학교 개축사업의 특징은 사용자 참여 설계이다. 사용자 참여 사전설계는 학교를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학교 설계과정에 녹여내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미리 그리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화개중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머물고, 편안함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학교’, ‘학생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학교’, ‘지역이 학교에게, 학교가 지역에게 서로 다가갈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마을과 공유하는 학교를 지향하면서, 학교시설의 4분의 1을 개방공간으로 설정, 소강당, 개방교실, 개방도서관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과 공동이용할 계획이다.

김희경 교장은 “지금까지 사업의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학부모와 지역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학교가 들어설 때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개중학교는 지역 주민이 접근하기 쉬운 학교로의 발전을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고,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공동체 학교의 모습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교육혁신과 학교공간혁신의 효과가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더 많은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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