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내 관리방안,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이전으로
오목내 관리방안,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이전으로
  •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 승인 2022.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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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환경위원회 서은애 의원 (제236회 제2차 본회의)
서은애 의원/진주시의회
서은애 의원/진주시의회

존경하는 진주시민여러분

신안평거출신 서은애의원입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 오목내지구 개발 관련 기사가 실리면서 많은 분들이 오목내에 무슨 변화가 생기는 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진주시가 오목내지역의 유원지 해제 및 관광지 축소안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1986년 유원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만 34년간 개발이 제한되어 왔고 호텔부지만 확정된 채 특혜시비 및 지주들의 재산권 침해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진주시의 이번 해제방침은 늦었지만 해당 주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2009년 관광호텔 허가가 나고 12년이 지나는 동안 특혜논란을 빚어왔던 호텔지역은 관광단지 축소안에 빠져있어 유원지 해제가 되고나면 호텔로서의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입지조건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과연 그 자리에 호텔을 지을 수는 있을까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남강 원더풀 프로젝트며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구역전 백년문화공원, 유등테마공원 등 진주시는 다양한 공원조성을 계획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랜 민원이 제기되었고 유원지로 묶여있던 오목내는 수십년을 방치하고 있다가 갑자기 약10만평이나 되는 그 넓은 땅을 아무런 대안도 없이 호텔부지(약 11000평)만 남기고 축소하겠다고 합니다. 관광지 주무관리청인 경남도에서는 향후 그 지역에 대한 중장기적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관광단지 축소안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진주시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오목내는 진양호와 연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강변을 끼고 있어 그 경치도 수려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진양호 주변 인프라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유원지는 해제되더라도 입지조건이 좋은 호텔부지가 방치되지 않고 휴양 및 숙박시설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진주시는 호텔부지 옆 공공용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설문조사에서도 관광지 해제시 공공시설도입이 3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둘째 유원지나 관광단지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었지만 확보한 공공용지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망경동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를 이전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공공용지를 확보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공문화생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죠.

남강변이 보이는 위치면에서나 서부권에 큰 공연장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망경동 부지보다 훨씬 나은 적격지로 여겨지며 무엇보다 나대지로 되어 있어 주민 마찰 등과 같은 심각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과의 협의 없이 무리하게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 가면서 망경동 일대에 다목적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뿐만 아니라 보상비나 거주권, 이주권, 이주단지조성 등에 따른 비용 및 갈등 비용까지도 포함되어 현재 계획하고 있는 530억보다 휠씬 높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강변다목적문화센터의 건립이 조규일시장의 공약사업으로 대두된 이래, 그간 4년 임기가 다 되어가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의 진행은 답보상태입니다. 그간 타당성조사, 주민설명회 2회, 도시계획심의회의 심의, 시의회 심의, 사업인정고시(2021.7월) 및 건축안 발표 등이 있었지만 행정절차를 제외하고 이뤄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주민대책위에서 “사업인정고시 취소 행정소송”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시한 번 강조하지만 해당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문화센터설립을 반대하고 있으며 고향과도 같은 망경동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망경동 다목적문화센터가 오목내에 위치한다면 지금 망경동 주민과의 갈등도 해결될 것이고 오목내 지구 전체의 시너지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무엇보다 경남도가 요구하는 오목내 관광지 관리방안에도 부합할 수 있어 강력하게 이전 추진할 것을 요청합니다.

향 후 진양호 프로제트가 완공 되면 오목내 호텔과 인근 공공용지 활용을 통해 명실공히 서부권의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주시가 오목내관광단지를 방치하고 있는 동안 극심한 생활의 불편함과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 온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남도와의 협의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며 오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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