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100주년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
형평운동 100주년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
  • 승인 2023.02.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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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환경위원회 이규섭 의원 (제244회 제1차 본회의 / 5분자유발언)
이규섭 의원/진주시의회
이규섭 의원/진주시의회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양해영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조규일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평거동, 신안동 지역구 시의원 이규섭 의원입니다.

다가오는 4월 25일 형평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 진주시가 어떠한 방향으로 형평운동을 기념하며 진주정신을 국내외에 선양할 수 있을지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초 지역 방송을 통해 남성 김장하 선생님의 고귀한 삶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주엔 어른이 안 계시다는 많은 분들의 푸념과 현실이 대비되어 가히 폭발적인 반응으로 신드롬 현상까지 언급되며 우리 진주시는 “자랑스러운 김장하 보유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김장하 선생님의 정신 근간에는 서로 차별하지 않고 인간다움으로 평등하게 대우받길 원하는 형평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선생님께서도 형평운동 정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미 여러 번 말씀하셨고 이를 기념하는 형평운동기념회 초대 이사장으로 아직까지 관련 행사에 참여하시는 것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형평정신은 진주정신을 대표하는 남명 조식선생님의 경의사상과 1592년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호국정신 부조리한 봉건제도를 타파하기 위한 1862년 임술 농민운동은 물론 반외세, 반봉건의 1894년 갑오동학혁명을 비롯한 1919년 진주의 3.1운동을 계승하여 1923년 진주에서 잉태되었고 오늘날 진주k-기업가정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이라 계급을 타파하고 모욕적인 칭호를 폐지하여 교육을 장려하고 우리도 참다운 인간으로 되고자 함”이라는 형평사의 취지는 전국 8도에 들불과 같이 퍼졌고 그 결과 사회적 차별계급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나라가 멸망하고 일제의 신음 속에서도 반 계급, 반차별이라는 인류 본연의 평등의식에 따라 사람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는 그 어떤 계급이나 집단으로 나누어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당연하면서도 혁명적인 주장이 바로 우리 진주에서 태동한 것입니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당하던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피지배민족의 독립운동 인간 본연의 차별철폐와 평등을 논한 역사는 강조의 지나침이 없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형평정신은 시대와 세대 그리고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인류 보편의 위대한 정신운동이며 이것만으로도 진주는 세계 인권역사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렇게나 중요한 형평운동이 이제 2달 뒤 역사적인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 시에서는 8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각종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본의원은 이것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많다고 행사의 중요도가 비례한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민족사적 의미를 지닌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예산 비중을 더 높여 지나간 100년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제2의 형평운동의 기치를 진주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사회적, 경제적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누구나 평등하게 대접받고 시민의 기본적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는 인권도시 진주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100년 전 강상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이 꿈꾸던 에나 진주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아무쪼록 본 의원의 이번 5분 발언을 계기로 형평운동100주년 기념사업회 실무위원회를 통해 소통과 지속성을 담보하고 형평운동기념탑 이전 문제 형평운동전시관 마련, 형평역사공원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또한 앞으로 형평운동의 과제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진주시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리며 본의원의 발언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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