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농민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대로는 못 살겠다"
진주농민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대로는 못 살겠다"
  • 김명신 기자
  • 승인 2023.03.2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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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진주시 농민회(이하 농민회)는 22일 진주시청 앞에서 양곡관리법 전면개정과 농업생산비 폭등대책 마련 및 농가경영 안정자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진주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농민회는 윤석열 정부가 올해에도 재벌 대기업과 자산가들을 위한 감세, 부동산 등 무분별한 규제 완화로 부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주는 정책을 이어가지만, 농민과 민중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주식이자 국가의 근간인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기는 커녕 '자동시장격리제' 하나 겨우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온갖 중상모략과 음해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으며, 나아가 쌀값 보장 등 농민생존권 투쟁과 식량주권투쟁에 앞장선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을 구속하며 농민들의 투쟁을 위축시키기 위해 겁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현재 고금리,고물가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으며,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물가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파산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125.2로 전년 대비 12.7% 상승했으며,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이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농가판매가격 지수는 125.7로 1년 전과 비교해 2.3%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농민들은 농업생산비 폭등에다 금리까지 오르며 농가부채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고물가ㆍ고환율ㆍ고금리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대책이 시급함을 알리며, 농민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식량주권을 최일선에서 지켜내기 위해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반윤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전면전을 펼치면서 각계각층과 뜻을 모아 더 넓게 연대하고 더 크게 단결해 오는 3월 25일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 최저가격제를 포함하여 양곡관리법을 전면 개정하고,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을 마련하고, 시에서 쓰고 남은 순세계잉여금으로 농가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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