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단체는 24일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을 진주시가 9개월간 행정처분 없이 운영케 한 점을 묵과할 수 없어 시에 해당 어린이집 즉각 폐쇄와 국공립 시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당 장애아동 학대 사건은 작년 8월 피해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폐쇄회로 TV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두 달 동안 무려 500여 차례의 학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을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고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팔과 다리를 잡고 질질 끌기도 하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베개와 이불로 얼굴을 누른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국ㆍ도ㆍ시비를 포함한 정부예산 2억3천만 원을 투자해 설치된 기관으로, 학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현장평가에서 종합 B등급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지며 공분을 샀다.
진주시민단체는 학대당한 아이들은 4세에서 12세의 지적 또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동들로 장애 특성상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표현에 서툴러 더욱 안타깝다고 전하며, 이런 충격적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사건 발생 9개월이 지나도록 행정처분을 미루고 피해아동들이 학대어린이집에 다니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가 적극적이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시가 해당 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하고, 폭력을 저지른 교사와 원장이 다시는 보육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격을 박탈하고, 학대받은 원생들이 또다시 가해자들에게 노출돼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아동들을 즉시 국공립 보육시설로 이관 보호할 것과 신진주역세권 지역에 국공립유치원이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므로 그곳에 일반 보육시설과 함께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을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장애 아동 비장애 아동의 통합교육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시는 당일 오후에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 방지 대책 및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