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관람, 가족체험, 먹거리, 힐링까지 모든 것이 한방에
가을장마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어느새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황금연휴를 맞아 아스팔트를 떠나 쉼터를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동안 반복된 일상과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사람들은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산청엑스포)를 주목해야 한다.
산청엑스포에서 도시의 찌든 때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한방으로 몸을 챙기면 몸과 마음 회복 준비 끝이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풀이란 뜻의 지역인 산청군 생초면 나들목을 지나 약 6킬로 남짓 달리면 산청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동의보감촌에 닿는다.
산청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융단처럼 펼쳐지는 지리산의 깊은 능선은 가는 길에 덤으로 볼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이다.
산청엑스포는 231만 제곱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꼼꼼히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살려 조성한 덕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나 오르내림이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하므로 넉넉한 마음과 시간을 갖고 최대한 가볍고 편안한 복장과 신발로 즐겨보자.
아직까진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데크길도 곳곳에 조성돼 있고 포토존도 많이 조성돼 있어 걷기에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산청엑스포장 동의문(정문)과 보감문(후문)은 현판 글씨부터 판각, 단청까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의미가 깊은 진·출입 관문으로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동의문을 지나 엑스포장 게이트를 들어오면 산청엑스포의 정신이라 말할 수 있는 동의보감 조형물과 시원한 동의폭포를 볼 수 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산청엑스포 주제관은 대표적인 한옥 경회루와 유네스코의 상징인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접목하여 건축한 것으로 한의약의 세계화를 상징한다. 주제관의 독특한 외형과 산청엑스포의 엠블럼으로 꾸며진 앞 광장은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산청엑스포의 테마별 전시관은 다소 딱딱해 보이고 이해하기 힘든 전통의약과 한방항노화라는 주제를 영상이나 그래픽 등 최신 AR 시스템을 가미하여 어린이들도 재밌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엑스포주제관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신비로운 조명들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산청의 아름다운 4계를 볼 수 있는 파노라마존은 잠시 생각을 비우며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제관을 지나 산청한의학박물관과 산청약초관, 항노화힐링관, 산업관 등 전시관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곳곳의 조형물과 자연경관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위로 올라갈 때마다 잠깐씩 눈길을 돌려 동의보감촌을 내려다보면 달라지는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 천천히 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인생샷 사진 한 장도 남기고 걷다 보면 어느덧 자연스럽게 7개의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전통의약에 대한 지식과 한방에 대한 제품들을 체험하다 보면 어느새 한방항노화산업관과 산엔청 청정골 명품관에서 구입한 제품들로 양손 가득해질 수도 있으니 산청엑스포에서는 개인 짐도, 몸도 가볍게 하고 와야 좋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시관을 어느 정도 섭렵했다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벤트 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산청엑스포는 온 가족이 함께 와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야외체험을 마련하여 한방약초를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동의보감 신형장부도를 형상화한 미로공원은 20여 분의 탈출 시간 동안 2100그루가 넘는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를 듬뿍 받으며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공간이다.
동의보감 키즈체험존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의관 의녀가 되어보는 혜민서 체험으로 성장약초 탕약 만들기 및 성장 혈자리 스티커 부착 등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한방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체험까지 알차게 즐겼다면 숲속 족욕 체험장으로 가서 한방약초 탕약이 담긴 물에 발을 잠시 담그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확 풀어본다.
왕산과 필봉산의 자락에 위치한 산청엑스포 동의보감촌은 백두대간의 정기가 흘러 지리산 천왕봉의 능선을 지나 마지막으로 응집된 자리에 위치하여 기(氣)가 좋은 명당으로도 유명하다.
산청의 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한방기체험장(동의전)에서는 귀감석, 석경, 복석정 등 3개의 신비로운 기바위에 소원을 담고 기운을 받아 행운을 빌어본다.
한방 기체험장에서 기를 잔뜩 받았다면 맞은편에 있는 무릉교를 꼭 들러본다. 총 길이 211m에 최고 높이 33m까지 이르는 무릉교는 한방기체험장의 상징인 귀감석의 형상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된 출렁다리로 무릉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과 필봉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보감촌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야간에는 육각 모형의 빨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나게 걷고 몸에 좋은 한방 체험을 즐겼다면 이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시간이다. 산청엑스포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엑스포 기간 동안 운영되는 비상설 음식관으로 메인무대 옆쪽에 위치한 푸드산청음식관과 무릉교 쪽 휴게공간에 위치한 푸드트럭이 있다.
한방약초를 활용한 특선메뉴부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한 입 거리 음식들은 바닥난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외 동의보감촌 내 상설 음식관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한방약초를 곁들인 한우전골부터 육회비빔밥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가족부터 연인까지 각자 취향대로 골라 다녀볼 수 있는 산청엑스포는 한방의료콘텐츠와 문화콘텐츠가 조화된 휴식과 치유가 함께 하는 진정한 건강힐링엑스포이다.
천연약초로 염색한 힐링 의복으로 갈아입고, 한방약초와 각종 산나물로 차려진 자연식 밥상을 맛보고, 지리산 한방차를 음미하며 동의보감촌 허준 둘레길을 산책하고, 약초 족욕부터 체질별로 처방받는 탕약으로 치료도 받으며 명상 기 수련으로 도시의 찌든 때를 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이곳이 바로 산청엑스포이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약초들이 가는 곳곳마다 발길을 사로잡고 이달 말부터 피어날 구절초 군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산청엑스포로 떠나는 여행은 건강을 챙기는 힐링 여행인 동시에 자연의 정취와 푸르름을 마음껏 만끽하는 쉼표 여행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난 15일 개막한 산청엑스포는 내달 19일까지 동의보감촌 일원과 산청IC 축제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부 행사장인 산청IC 축제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혜민서는 조선의 애민정신을 계승하여 한의 무료 진료와 의료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을 한방과 접목하여 미래 한의 의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