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뿌리산단개발(주)(이하 뿌리산단)은 96만㎡ 규모의 항공·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남중부, 동남권 뿌리산업의 허브 산업단지로 지난 2016년 말에 착공해 2021년 1월에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뿌리산단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진주시와 민간이 민ㆍ관 합동 개발방식으로 특수목적회사(SPC)설립을 통해 뿌리산단(민간)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뿌리산단의 자산은 939억이고 부채가 약 947억 원, 자본은 –7억 7,600만 원으로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율은 –1만 2,201%로 나타났다.
이는 뿌리산단은 금융차입 등의 부채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그 조성된 부지 분양금으로 부채를 갚는 특수한 기관 특성 때문에 부채율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일례로 2020년 부채율은 2만 8,576%(부채 2,077억 원)이며 2022년의 부채율은 8,269%(부채 1,250억 원) 이다.
즉, 조성된 부지는 팔리는 대로 분양금으로 매월 부채 상환을 하기 때문에 연도별로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자본은 축척되지 않아 통계상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도별 부채비율 : 2019년 8,455%(부채 2,078억원), 2020년 28,576%(부채 2077억원), 2021년 –3,769%(부채 1,507억원), 2022년 8,269%(부채 1,250억원)
특히 여기서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이유는 미분양 용지는 재고자산으로 개별법에 산정된 취득원가를 재무상태 표가액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뿌리산단의 공사투입 원가로 재무상태를 표기하기 때문에 실제 분양가 보다 크게 낮아 실 재고자산과는 차이가 크다. 부지 분양을 할 경우에 분양가로 매출액이 산정되므로 분양율이 높으면 당기순이익도 증가해 재무 건전성이 다소 완화되는 구조이다.
진주시와 뿌리산단은 각고의 노력으로 부지 분양에 박차를 가해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 청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등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말 부지 분양율은 68%로 2022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이같은 부지 분양 상황에 따라 지난해에 300억 원의 부채를 갚았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부지 분양에 박차를 가해 괄목상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부지 분양 계약은 23필지 124,370㎡(37,620/3.3㎡) 522억 원 등 20%의 부지가 분양돼 분양율도 88%에 이른다.
즉 진주뿌리산단 분양 대상 부지 62만㎡ 중 55만㎡가 분양돼 전체 분양률은 88%이고 필지 수를 기준으로 하면 91%에 이른다. 계약규정에 따라 입주 절차를 밟고 있는 예약된 46,330㎡ 200억 원을 더하면 연말까지 부지분양율은 95%를 달성해 부채도 지난해 말 947억 원에서 190억 원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장용지의 경우 89필지 공장용지 중 84필지가 분양 계약이 완료되고 남은 5필지도 입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 사실상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진주시와 뿌리산단은 현 상황을 잘 살려 최대의 분양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을 펼쳐 2025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를 완전 청산하고 진주뿌리산단 사업(법인)도 청산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망은 진주시(우주항공사업단, 건설하천과)와 뿌리산단의 각고의 분양 노력에 더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사업 호재에다 다른 산단에 비교우위를 점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혜택이 더해져 분양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뿌리산단이 경남항공국가산단, 정촌산단에 인접해 있으며 고속도로, 국도, 공항, 철도, 항만 등 입체적인 교통망으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도 추진되고 있으며, 우주항공청과 경남투자청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서부경남 공공병원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산단 내에는 근로자 복지시설인 행복드림센터와 수영장도 건립이 되거나 추진되고 있으며, 경상국립대 등 6개 지역대학의 우수한 인력도 쉽게 확보 가능해 정촌일반산단, 항공국가산단과 함께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산업단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