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4일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의 진주대첩 역사공원과 생활 폐기물 소각장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시의 입장을 당일 발표했다.
먼저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련해 시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첫째, 진주를 상징하는 역사공간을 조성하면서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고, 중요한 역사공간이 설계되고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지역의 역사 전문가, 건축가들은 배제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의 입장] 국가유산 지표조사와 발굴과정에서 조선시대 석성,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등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1,300년의 역사 유구가 발견됐고, 국가유산 발굴과정에서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진주시에서는 전격 TF팀 구성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3년간 긴 협의과정을 거쳤으며, 공공건축가제도를 활용한 많은 건축사들의 자문을 경청했다.
본 현장은 사적지(진주성 제118호) 주변 국가유산 현상변경 3구역으로, 국가유산청의 허가 없이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구역이며, 발굴된 국가유산에 대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현재 보존 상태로 존치토록 확정됐다. 또한, 국가유산청에서는 발굴 유구 보존을 위해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어 전체 면적의 40% 정도를 제외한 잔여 구간만 사업 허용토록 결정됐다.
국가유산 발굴구간을 제외한 조성 방안에 대해 국가유산 전문위원 자문 및 국가유산청 현상변경 심의 3차례, 도시공원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주민공람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공공건축가 및 조경전문가 자문 등 수많은 사례조사 등을 거쳐 최종 사업이 결정됐다.
둘째, 진주대첩광장이 조성된 모습은 역사성과 경관 훼손의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과 진주성 문을 가리고 압도하는 형상으로 인해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의 입장]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조선시대 석성,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등 1,300년의 역사 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발굴 유구를 관람하고, 유지 관리에 필요한 시설과 방문객이 머물 수 있는 장소, 홍보 공간 마련을 위해 최소한의 공원시설이 필요했다. 현재의 공원지원시설은 1592년 10월 백성이 의병이 되어 관군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그 속에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 진주시는 촉석문과 진주성곽 가림현상 최소화를 위해 국가유산청의 꼼꼼한 심의를 거쳐 공원지원시설을 최대 북측에 위치시켜 진주성벽이 없는 북쪽 완충지대와 마주 보도록 배치하고, 스탠드 좌측 모서리 각도 조정으로 개방감을 최우선으로 추구, 시각적으로 가리지 않도록 했다. 건물높이 또한 진주성곽보다 4.3m 낮으며, 성벽과는 50 ~ 100m 떨어지도록 설치했다.
셋째, 탁상행정과 밀실행정, 최초 설계와 변경 과정에서 국가유산청과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고 주장하나, 그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 최초의 조감도에 나타난 공원지원시설이 언제 어떻게 현재의 것으로 변경됐는지, 툭 트여야 할 대첩광장이 콘크리트 시설과 많은 수목이 식재된 역사공원으로 변경된 과정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의 입장] 2015년 설계현상 공모를 통해 당선된 최초의 조감도는 국가유산이 발굴되기 전 작품으로 지하 2층 408면의 주차장, 전시관, 다용도이용시설 등을 지하로 배치하고 상부 비움의 광장 컨셉으로 계획됐으나,
국가유산 발굴 과정에서 조선시대 석성,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등 1,300년의 역사 유구가 발굴됨에 따라, 진주시에서는 설계를 중단하고 즉각 TF팀 구성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3년간 긴 협의 과정을 통해 국가유산청의 ‘현지보존’이라는 허가조건에 맞춰 유구 발굴구간을 제외한 잔여 구간에 공원지원시설인 투어센터와 화장실, 선큰을 배치하고 수목 식재 계획이 결정됐다.
일련의 과정으로 많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역사공원 주변은 여건 변화가 발생해 공원지원시설에 대한 설계변경이 요구됨에 따라 시에서는 총괄계획가, 공공건축가가 참여하는 여러차례의 프로젝트 회의 과정을 거쳐 2022년 8월부터 승효상 건축가 참여 진주대첩역사공원 지상부를 변경 추진하게 됐다. 변경안은 2023년 2월부터 ~ 2023년 6월까지 3차례 국가유산청 심의, 수차례 국가유산 전문가 자문을 통해 2023년 6월 최종 국가유산현상변경 변경허가를 득했다.
이에 시에서는 2023년 6월 22일 공원조성계획을 변경고시, 2023년 10월 최종 현재의 공원지원지설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설계변경을 마쳤으며, 그에 따른 행정절차를 꼼꼼하게 진행했다.
시에서는 시민 소통을 위해 현상변경허가를 마친 후 2023년 6월 즉시 공사장 가림막에 대형 조감도를 부착 대시민 공개했으며, 2023년 8월 25일 철도문화공원(차량정비고)에서 열린 2023 진주건축문화제에 조감도 전시, 2023년 11월 1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23 경남도건축문화제 홍보 등 다각적 방법의 홍보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마무리 공사에 만전을 기해 10월 개최되는 남강유등축제와 더불어 개천예술제 등 각종 가을 축제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진주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은 2023년 3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해 올해 3월 타당성조사를 완료했고, 지난 해부터 입지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으나, 현재 주민위원 미추천으로 인해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이 지연돼 입지결정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올해 4월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에 대한 추진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의 추진을 위해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했고, 이후 2023년 4월 26일 주민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주민들을 모시고 영천군·경산시 유기성폐기물 광역에너지화시설의 유사 시설 견학 실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기존 음식물처리장이 있는 내동매립장이 최적의 장소로 조사됐으며, 명칭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사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내구연한이 경과된 음식물류폐기물 1처리장의 대체시설이라고 했다.
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처리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사전 절차상 입지선정절차는 없으나, 시설 설치와 관련해 주민설명회 개최 및 유사시설 견학 등으로 지역주민 이해와 동의를 구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9월 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설득과 협의를 진행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