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달집태우다가 산불 발생
산청군 달집태우다가 산불 발생
  • 엄민관 기자
  • 승인 2020.0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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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산청군 신안면 둔치 강변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하다가 인근 산에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산청군 신안면 둔치 강변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하다가 인근 산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청군이 지난 8일 신안면 둔치에서 이재근 군수를 비롯한 이만규 군의회의장, 강석진 국회의원, 공무원, 인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하다가 불씨가 인근 엄혜산 정상부근으로 옮겨 붙어 산불로 확산되는 사태가 발생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국내로 확산되면서 각 지자체가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등 주민들이 운집하는 행사를 취소 또는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신안둔치 강변에서 행사를 개최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현장에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을 비롯한 의용소방대, 관련공무원 등 40여명이 즉각 산불현장으로 출동해 초기진압에 나서는 한편 경남도로부터 임차한 헬기 2대의 잔불진압으로 0.02ha의 면적이 소실된 가운데 30여분만에 산불을 진화했다.
한편 이날 산청군은 26여 개소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예정돼 있었으며 당일 풍향은 북서풍으로 풍속이 2m/s에 불과해 산불이 확산되지는 않았으나 풍속이 강했을 경우 대형 인재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8일 산청군 신안면 둔치 강변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산청군 신안면 둔치 강변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달집태우기 현장 바람이 강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던 차에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옮겨 붙었다"며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산불로 확산되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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