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학교폭력 예방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학교폭력 예방
  • 하동경찰서 김철우 경무계장 기고
  • 승인 2020.0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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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계장 김철우(제공=하동경찰서)
경무계장 김철우(제공=하동경찰서)

겨울의 끝자락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할퀴고 지나가도 수북이 쌓인 낙엽사이로 새싹이 파릇하게 고개를 내밀어 얼어붙은 대지를 깨우며 봄을 알리는 이때쯤이면 방학을 마치고 졸업시즌과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맞이할 신학기와 맞물려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설렘으로 다가오지만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상처와 아픔이 될 수 있는 학교폭력이 기지개를 켤 것이다.

최근 발생한 김해 10대 남녀 중학생들의 후배 여학생 집단 폭행이 SNS로 통해 공개 된 사건, 지난해 양평에서 여고생들이 노래방과 인근 공터에서 여중생들을 무차별 폭행하여 코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혀 구속된 사건 등 이처럼 우리 사회에 학교폭력이 만연해진 심각성을 단면으로 보여주면서 고질적인 범죄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경험한 피해학생은 1.2%로 초등학생(2.1%), 중학생(0.8%), 고등학생(0.3%)이 피해를 경험했으며,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9%)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9.5%), 스토킹(10.6%), 사이버 괴롭힘(8.2%), 신체폭력(7.7%) 순으로 나타나 폭력을 경험하는 나이도 하향 추세로, 그 방식도 은밀하게 이루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가해자 3명중 1명은 아무런 이유 없이 장난으로 친구를 괴롭혔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폭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형도 많이 변해 매우 다양화 되면서 신체폭행과 금품갈취 등이 주를 이루던 것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은밀하고 잔인한 수법으로 진화되고 있으며, 근래는 스마트폰 등으로 SNS를 이용하여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사이버공간에서 범죄와 결합되면서 사생활까지도 침범하여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고 학교폭력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습적이고 지속적으로 피해가 계속되면서 수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을 정도로 이미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듯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에는 112또는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117CHAT’ 서비스와, 1588-7179(학생고충 상담전화), 1388(청소년 긴급전화), 온라인 상담센터인 Wee센터, 안전드림,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든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신고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는 깊은 인식과 함께 우리는 그 동안 방관자가 아니였는지 뒤돌아보면서, 학생들에게 중대 범죄라는 경감심을 고취시키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게 모두가 함께할 때 비로소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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