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추진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2023-01-18     김명신 기자
기자회견

진양호공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의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관련 시의 일방적 현지답사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건립부지 재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3일 시 농축산과, 시의회, 샛터마을 주민들과 함께 반려동물복지시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대전광역시 반려동물공원을 다녀왔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반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반려동물공원의 시설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으며, 진양호공원과 함께 반려동물공원으로 지역민의 또 다른 쉼터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 역할 기대와, 서부경남에서 최초로 동물원과 반려동물공원을 연계해 동물을 주제로 한 선진국형 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반려인과 관광객의 방문 증가로 진양호공원이 새롭게 각광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대전의 시설이 진주시의 유기견보호소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청결히 관리되고 있고 동물들의 복지가 중요시 되는 요즘 사회에 걸맞은 시설임에는 동의하지만, 주민과 마찰이 없는 민가와 한참 떨어진 곳에서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시가 지난해 7월 본 사업의 시작부터 샛터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 공무원의 막말 등으로 마을주민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기대하며 토지보상에 동의했으나 시가 상식에 어긋난 사업추진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시의 보여주기식 동물복지 정책 추진으로 주민복지를 외면하는 사업진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진주시 입장 표명]

오전 기자회견에 대해 시는 오후에 해명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에서 주장한 시의 소통 부족과 일방적 진행은 사실이 아니며, 진주시민 전체 대상 주민설명회 2회, 해당 마을 경로당 방문 설명회를 3회 실시했고, 개별 접촉을 통해 소통을 시도했으나 반대 주민들이 만남을 거부해 대화가 단절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의 동물보호시설은 민가와 거리가 있으나, 타 지자체 사례의 경우 주거지역, 학교 등 거리상 가까운 지역에 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하며, 대전반려동물공원에 견학을 간 것은 가장 최근에 지어진 선진시설로 주거지역과 가까이 있어도 소음과 악취에 대한 우려가 기우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들이 원한다면 방음벽 등 차폐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상락원과 연접한 것은 상락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어르신들을 위한 반려동물 돌보기, 동물매개치료 등 정서적 교감 프로그림을 통해 고독감,우울감 해소, 자아존중감 향상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어 좋은 상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도 반대 의견이 있으면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통할 것이며, 이해를 돕기 위해 견학도 해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