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디카시작품상 선정... 김규성 시인「우주」
제7회 디카시작품상 선정... 김규성 시인「우주」
  • 김명신 기자
  • 승인 2021.04.21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한국디카시연구소
제공=한국디카시연구소

2021 제14회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시상하는 제7회 디카시작품상에 김규성 시인의 디카시 「우주」(계간 《디카시》 2021년 봄호 발표)가 선정됐다.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개막 오프닝 행사일인 오는 5월 22일 오후 2시 고성 마암면 장산숲에서 열린다.

디카시작품상은 2015년부터 고성군의 후원으로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제정해 매년 시상일로부터 1년 이내에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기성 시인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디카시의 글로벌화와 디카시의 전범이 될 만한 디카시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1회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제6회 이정록 시인이 각각 수상했다.

제7회 디카시작품상 본심 심사를 맡은 김종회 평론가와 오민석 평론가는 수상작 김규성의 디카시「우주」 에 대한 심사평에서 “가뜩이나 짧은 디카시의 형식을 역으로 이용해 단 두 행으로 그는 순식간에 상투적인 스투디움(일반적, 평균적)에 구멍을 내고 독특한 ‘상처’의 푼크툼(강렬함)을 생산한다. 디카시는 예술이므로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상투성과 반복은 디카시의 적이다. 뻔한 사진에서 뻔한 스투디움을 읽어내는 것은 예술로서의 디카시가 할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김규성 시인은 디카시의 문법과 기능과 효과를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라고, 디카시 고유의 장르적 매력을 뿜어내는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했다.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써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해 주로 스마트폰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찍고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술, 즉 영상과 언술을 하나의 텍스트로 해 SNS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디카시는 언어 예술이라는 시의 카테고리를 확장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2004년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해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되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되며 디카시의 저변이 날로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