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조해진 '브로맨스'...의령 20년 숙원 풀어
오태완-조해진 '브로맨스'...의령 20년 숙원 풀어
  • 김윤생 기자
  • 승인 2021.08.3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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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의령군)
(제공=의령군)

“준비된 차세대 한국 정치인과 같은 지역에서 함께 꿈을 꿀 수 있어 기쁩니다.” (오태완 의령군수)

“오랜 벗이자, 최고의 정책 전문가가 의령군에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조해진 의원)

오태완 의령군수와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의령·창녕·함안)의 25년 ‘브로맨스’가 20년 의령 숙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31일 밝혔다.

의령군은 지난주 24일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군은 이 사업 선정까지 20년 넘는 세월 동안 공을 들였다. 20년 세월 동안 ‘국도 20호선 확장 사업’은 신설이 결정되고 이후 제외되고, 또 사업에 탈락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이번에 정부 사업 선정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이번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 사업’ 선정을 앞두고 오 군수와 조 의원은 ‘찰떡궁합’ 정책 공조를 이어갔다.

오 군수와 조 의원 두 사람은 25년 전 국회 보좌관 생활을 같이 시작해 지금까지 ‘정치적 동지’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이는 조 의원이 한 살 위로 서로 ‘형·동생’이라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라는 게 이들을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올해 4월 오 군수가 재선거로 당선되자 두 사람은 의령에서 군수와 국회의원으로 다시 인연을 시작했다.

의령군이 기존의 평가와 다르게 정부 사업에 선정된 것을 두고 지역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완벽한 파트너십이 이번 성과를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실제로 각종 의령 현안에 관한 정책적 견해는 두 사람이 판박이처럼 비슷하다.

오 군수는 후보 시절부터 1호 공약으로 국도 20호선 확장 사업을 꼽았다. 그만큼 의령군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판단했다. 오 군수는 7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연이어 방문해 사업 알리기에 적극 나섰고, 수차례 관련 전문가와 정책 협의를 통해 사업 방안을 구체화했다.

조 의원 역시 국회의원 공약사업 최우선 과제로 국도 20호선 확장 사업을 택하고 국회 상임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기획재정위 소속으로 사업의 당위성을 알렸고, 예결위 간사로서 또한 힘을 보탰다. 또한 조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과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도 20호선이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하는 등 존재감 있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이번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 사업’에 있어 수차례 공식회의를 했고, 각각 비공식 채널,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선정 발표가 있기 며칠 전부터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락을 취하면서 서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 군수는 취임 100일이 조금 지난 시점에 제1호 공약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더 나아가 조 의원은 의령 국도 확장뿐만 아니라 지역구인 밀양, 함안, 창녕에서도 국도 확장 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통과해 ‘4관왕’ 달성이라는 정책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오 군수는 “조해진 의원의 무게감 있는 중앙무대 정치력이 통했다”고 말했고, 조 의원은 “오 군수가 차근차근 준비한 정책의 완성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사업 선정 쾌거에 이어 뒷배경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군민 A씨는 "지역 주민이 그동안 선거로 갈라져 네 편, 내 편 싸우는 게 다반사였다"며 "최근 좋은 소식도 들리고, 모처럼 화합하는 의령의 저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과 조해진 의원실은 이번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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