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및 시민사회단체, 숏컷 여성은 페미라며 무차별 폭행한 20대 엄벌 촉구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 숏컷 여성은 페미라며 무차별 폭행한 20대 엄벌 촉구
  • 김명신 기자
  • 승인 2023.11.0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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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지난 4일 새벽 진주시 소재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여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고 이를 말리는 손님까지 폭행해 중상해를 입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당시 가해자는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며 폭행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진주여성연대 및 시민사회단체(이하 '여성단체')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여성혐오적 범죄에 대한 엄벌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성단체는 최근의 공원에서 여성 강간ㆍ살해 사건, 베트남 이주여성 살해 사건, 이번 편의점 사건 등을 마주하면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나도 당할 수 있겠구나"하는 두려움과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한 분노로 비참하고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여성가족부의 2024년 예산안에서 여성폭력방지 및 폭력 피해자지원관련 예산 142억원이 삭감됐다며, 이는 젠더 기반 폭력의 예방에도 피해자의 보호에도 무관심한 정부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여성이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사법부는 이 사건을 단순 폭행 사건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서 행한 여성혐오범죄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의 회복과 여성폭력근절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진주시가 여성으로 살아가기 안전한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여성폭력을 예방할 실질적인 방안과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단체는 피해자의 몸과 마음의 상처로부터 빠른 쾌유와 일상회복을 기원하며, 함께하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힘을 내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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