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성황리에 종료
2021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성황리에 종료
  • 김명신 기자
  • 승인 2021.11.2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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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관광재단
진주문화관광재단

진주시와 경남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2021전통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1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이하 ‘비엔날레’)가 지난 11월 4일부터 18일 간의 행사를 마치고 21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행사는 2019년 11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진주시가 시의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문화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서브 네트워크와의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며, 해당분야 진주예술인들의 창작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조일상 동아대 명예교수(전 부산시립미술관장)가 예술 감독을 맡은 이번 행사의 전체 주제는 “전통공예의 법칙”으로서, 동서양,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공예를 관통하는 전통공예의 원리와 기법을 발견해 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 주제에 따라서 비엔날레는 4곳의 전시관에 분산 개최됐다. 먼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공예의 합(合) Consilience’을 주제로 해외 12개 창의도시의 13명의 작가와 12명 국내 중견 공예작가의 교류전이 펼쳐졌고, 이성자시립미술관에서는 ‘전통의 향(向) Intentionality’의 주제로 국내 원로 공예작가 7인의 초대작품이 전시됐으며, 남가람박물관에서는 ‘진주의 형(衡) Equilibrium’의 주제로 진주의 전통목공예와 두석작가전이 열렸다.

한편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가구 장석(裝錫)으로 구성된 ‘태정 컬렉션’ 전시와 동반행사인 ‘진주공예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진주전통공예미디어전’이 열렸다. 또한 3명의 해외 작가가 참여해 10월 중 1달간 진행됐던 진주아티스트인 레지던스 참여작가의 작품들도 경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전시됐다.

비엔날레 행사 중 지난 5일에 “전통공예의 법칙과 지향점”을 주제로 비엔날레 참여 해외작가 라운드테이블이 3명의 해외작가가 참여해 개최됐고, 11일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제학술 포럼이 열렸으며, 13일에는 “고고학적 관점에서 본 예술의 기원”을 주제로 서울대 이선복 교수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제24회 진주탈춤한마당’ 등이 비엔날레 행사기간 내에 동반행사로 개최돼, 공예와 실크, 그리고 공연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가을 축제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프랑스 리모주(France, Limoges), 미국 파두커(U.S., Paducah), 이탈리아 파브리아노와 카라라(Italy, Fabriano / Carrara) 일본 가나자와(Japan, Kanazawa), 태국 수코타이와 치앙마이(Thailand, Sukhothai / Chiang Mai),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Republic of South Africa, Cape Town), 불가리아 가브로보(Bulgaria, Gabrovo), 에스토니아 빌랸디(Estonia, Viljandi), 베냉 포르토노보(Benin, Porto Novo), 오스트리아 브레겐제르발트(Austria, Bregenzerwald) 등 10개국 12개 창의도시의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제공예 행사로서 손색이 없는 면모를 보였다.

특히 12개의 해외 창의도시가 참여한 것을 두고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의 전진성 팀장은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엔날레 전체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는 해외 13명, 무형문화재 및 명장급작가, 원로 공예작가를 포함해 국내 작가 30명 등 총 43명이었으며, 국내외 합쳐 총 2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관람객들은 최고 수준의 공예 작품을 감상한 것에 만족하면서, 시민도슨트들의 능숙하고도 친절한 설명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이성자 시립미술관에 마련된 김익영 작가의 도예 작품들과 이우환 화백 작품 “조응”으로 꾸며진 ‘명상의 방’은 신을 벗고 입장해 감상하도록 마련됐는데,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비엔날레 관람자수는 약 1만 5천여명으로 추산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관람자 규모 면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면 행사로서의 비엔날레는 지난 21일 종료됐지만, 22일부터는 온라인 상의 비대면 비엔날레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이어진다. 주최 측은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사이트(www.jinjubiennale.com)에서 메타버스상의 3D 가상현실로 모든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를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통공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통공예 행사로 발전시켜서, 진주공예의 산업화와 국제화의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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