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실 하동 할매들의 인생이야기’책으로 나온다
‘한글교실 하동 할매들의 인생이야기’책으로 나온다
  • 김윤생 기자
  • 승인 2021.11.0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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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동군)
(제공=하동군)

“나는 당신에게 했어야만 할 말은 안하고 해서는 안 될 말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후회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습니다.”

초등학력 인정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습자의 글귀가 마음을 울린다.

하동군은 지역맞춤형 문해교육 특성화 시범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 8월∼10월 3개월간 ‘한글교실 할매들의 인생이야기’라는 주제의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하동군 평생학습부서는 코로나19로 사회활동에 제한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한글수업에 더해 특색있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던 차에 놀루와협동조합의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서전 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놀루와협동조합(대표 조문환)이 기존의 초등학력 인정반 강사들에게 자서전 쓰기와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학습자들과 래포가 잘 형성된 강사들이 총 9차시의 자서전 쓰기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나의 인생연보 만들기, 어린시절, 결혼이야기, 기억에 남는 순간, 나의 삶 돌아보기 등의 주제로 인생을 돌아보고 글로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3개월간 강사와 학습자들은 매 수업시간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면서 추억을 공유했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놀루와협동조합의 사회서비스 공헌사업과 연계해 5개 반 50여명의 학습자들이 자서전 쓰기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한자리에 모여 소감을 나누고 자서전에 실을 사진을 촬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민·관이 손을 잡고 성인문해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우수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곧 발간될 자서전은 초등학력 인정반 학습자들에게 의미있는 졸업선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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