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 새정부 국정과제는?
산청군의 새정부 국정과제는?
  • 경남포커스뉴스
  • 승인 2022.04.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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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길목 국도 20호선 단성~시천1 국도건설
지리산권 한방항노화 신소재개발 기반산업 구축
남사예담촌 중심 국립 기산국악원 건립사업 추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문화유산센터 건립
지역균형발전 국도 20호~19호 연결국도 건설공사
산청 동의보감촌 동의전 필봉산 왕산 가을
산청 동의보감촌 동의전 필봉산 왕산 가을

지리산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방항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산청군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 현안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산청군은 힐링과 웰니스, 치유 등을 주제로 한 실효성 있는 지역발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 무릉교 야경
산청 동의보감촌 무릉교 야경

그 중에서도 △국도 20호선 단성~시천1(단성면 사월리~시천면 사리) 국도건설공사 △지리산권 한방항노화 신소재개발 기반산업 구축 △국립 기산국악원 건립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문화유산센터 건립 △지리산 남부 연결국도 건설공사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도건설사업과 한방항노화산업 고도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도 20호선 단성~시천 국도건설공사
산청군은 지난 2019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2020년 '국도 20호선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에 착공했다.
해당 공사는 대표적인 주민숙원 사업으로 단성면 강누리에서 생비량면 도리까지 9.2㎞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도로 폭 19.5m)하는 사업이다. 2027년까지 총사업비 1779억원이 투입된다.
신안~생비량 국도 확장사업은 신안면, 단성면과 인접한 국도 20호선의 극심한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구간은 국도3호선과 33호선, 20호선 등이 접해 있어 병목현상이 심한 것은 물론 최근 산청을 찾는 관람객과 여름 피서철 차량 증가로 정체가 발생, 4차로 건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산청군이 국정과제 선정을 위해 추진하는 '국도 20호선 단성~시천1' 건설공사는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단성~시천 간 도로는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의 주 진입도로다. 그러나 왕복 2차선 도로로 굴곡이 심하고 잦은 침수로 도로의 안정성이 결여되는 등 국도로서 기능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립산청호국원 개원으로 해당 구간은 물론 지리산권의 교통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왕복 4차로 확장이 절실하다.
군은 단성~시천1 구간 공사가 국정과제로 채택되면 2023년부터 2027까지 5년간 991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약 7㎞ 구간의 도로를 확포장 할 계획이다.
◇지리산권 한방항노화 신소재개발 기반산업 구축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리는 지리산에는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 천왕봉의 고장 산청군은 질 좋은 약초를 구하기 쉬워 동의보감의 저자인 구암 허준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명의들이 의학공부와 의술을 펼쳤던 곳이다.
산청군은 2001년부터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 2013년 첫 번째 국제행사인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오는 2023년에는 두 번째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러한 기존의 한방약초산업과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항노화바이오산업을 융합해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 국정과제 채택에 도전하는 '지리산권 한방항노화 신소재개발 기반산업 구축사업'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산청군에는 현재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을 비롯해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 등 경남도를 대표하는 항노화 기관과 기업이 설립돼 있다.
군은 이들을 중심으로 산청은 물론 서부경남 지역의 항노화바이오산업 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리산권 약초의 안정적인 생산, 유통시스템 구축, 한약재제 양산화, 한약재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시설 구축 등을 통해 식품은 물론 화장품과 의약부외품 분야 항노화 신소재 추출물 개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군은 해당 사업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 국도비와 군비 등 405억원을 투입해 한방약초산업특구와 경남생약농협을 중심으로 △항노화신소재 추출물 지원센터 건립·운영 △한약재 GMP시설 구축 △지리산권 약초유통센터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립기산국악원 설립
산청군 단성면에 소재한 남사예담촌은 지난 2011년 사단법인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이하 한아연)이 제1호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옛스런 담쟁이덩쿨과 토담에 둘러쌓인 수백년 전통의 고가, 고가와 함께 세월을 보낸 매화나무,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부부회화나무 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남사예담촌은 3.2㎞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옛 담장을 만날 수 있는 전통마을이다. 이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담장의 높이는 2m에 이른다. 민가의 담장이라기엔 다소 높은데 골목을 걷는 사람이 아니라 말에 올라탄 사람 눈높이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에 쟁쟁한 반가가 많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곳은 최초의 국악교육기관인 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설립, 국악대사전으로 불리는 '창악대강' 출간 등 평생을 국악 부흥을 위해 힘쓴 국악계 큰 스승 故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산 박헌봉 선생은 일제강점기 탄압으로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한 민속음악과 창악 등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되찾고 재도약을 위한 국악 이론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산청군은 기산 박헌봉 탄생지(단성면 사월리)인 남사예담촌에 선생을 기리는 한편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밑거름이 될 국립기산국악원(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악성지로서의 정통성 확보와 전통문화 확산을 통한 지방문화예술 기반 확충을 통해 경남의 국악종합예술전당일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문화유산센터 건립
산청군은 지난 2019년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동의보감 활용 및 홍보사업'의 첫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19년은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2009년 7월)된지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산청군은 문화재청,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과 함께 '동의보감촌'과 '한의학박물관'을 중심으로 동의보감의 독창성과 우리 기록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군은 한의학과 동의보감의 고장이 바로 산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동의보감의 가치를 높이고 전통의약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내에 '동의보감 문화유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면 국비 28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센터 설립과 동의보감 목판 복원판각 및 동의판전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리산 남부 연결국도 건설공사
지리산은 많은 것을 베풀어주는 어머니의 산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단절과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리산 남부에 위치한 산청군 시천면과 구례군 마산면을 잇는 국도가 단절돼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산청군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동서 간을 잇는 '지리산 남부 연결국도 20호~19호 건설공사'를 추진, 국도 20호선의 종점부(산청군 시천면 원리)와 국도 19호선 중간지점(구례군 마산면 냉천리)을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40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연장 약 28㎞의 왕복 2차로를 건설하는 것이 주요 사업개요다.
'지리산 남부 연결국도 건설공사'의 국정과제 채택이 성사돼 사업이 추진되면 이동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축소로 낙후된 두 지역의 균혁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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