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본회의 '주민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조례안' 부결
진주시의회 본회의 '주민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조례안' 부결
  • 김명신 기자
  • 승인 2024.02.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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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 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운동본부 기자회견/경남포커스뉴스

26일 제253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주시민 6091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조례안이 재석 22명중 찬성 1명, 반대, 20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본회의 부결후 곧장 진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조례 발안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조례안이 부결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운동본부는 진주시 시내버스가 재정지원금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갈등과 문제를 만들어 왔으며, 급정거와 과속, 불친절함과 불합리한 노선으로 버스 이용자들이 불평, 표준운송원가로 책정된 운전기사 임금의 일부가 회사 수익으로 들어가면서 논쟁거리가 되는 등 시민들이 버스 제도의 개선과 재정지원금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면서 주민발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그 동안 도시환경위, 진주시와 간담회를 가졌고, 상임위원회 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어 한계는 있었지만 생방송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에게도 알렸으며, 시가 예산 증가를 이유로 준공영제 조례안을 반대했으나, 조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하면서 절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운동본부는 도시환경위원회가 조례안을 부결하면서, 폐기로 끝내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적 건설적 과정으로 시내버스의 운영과 지원에 대한 내용의 조례를 현재 준비 중임을 밝혔고, 강진철 위원장이 6월 이내 조례제정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기후위기와 교통혼잡으로 대중교통의 기능이 커져서 공영제의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준공영제 조례마저 받아들이지 못한 점은 유감이며, 특히나 시민들이 만들어낸 조례가 부결된 것은 많이 아쉽지만, 의원들이 조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제정을 약속한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행부와 조례운동본부의 서로 다른 의견 사이에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애써 온 도시환경위원회의 협의 노력은 인상적이라고도 전했다.

운동본부는 약속대로 조례가 만들어져서 시가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시내버스는 더 편리해지고 우리 세금은 더 투명하게 쓰일 것이라며,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 앞에 밝힌 조례 제정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 표결 결과/경남포커스뉴스
시의회 표결 결과/경남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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